20181103

너죽고 나죽자


지난달 중국 충칭시 창장(長江) 대교에서 15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낸 시내버스 추락사고의 원인이 운전사와 승객의 몸싸움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일 중국 공안당국이 사고 버스의 CCTV를 분석한 결과 10초 분량의 화면에는 버스 추락 직전 48세의 한 여성 승객이 들고 있던 휴대전화로 운전기사를 공격하고 운전기사도 이에 맞서 반격하려는 모습이 나왔다. 여성은 버스가 내리려 하는 정류장을 지나치자 버스 운전사에게 목소리를 높였고 그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운전사가 반격을 하느라 핸들의 균형을 놓치면서 버스는 반대편 마주오던 승용차와 부딪혀 창장 대교 가드레일을 뚫고 60여m 아래 강물로 떨어졌다.

이날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15명 가운데 13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